저자 아사미 유마의 이력

아사미 유마[麻美ゆま] 의 본명은 사야카[さやか]로 1987년 술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부모님 사이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고향은 군마현[群馬県] 다카사키시[高崎市] 이며 17살에 영어 특기자로 군마현내 사립 학교 쿄아이 가쿠엔 고등학교 [共愛学園高等学校] 에 입학 후 적성과 맞지않아 중퇴한 후 대입검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도쿄로 상경했고 2005년 AV에 입문했다. 당시 나이는 18살이었다.

어려서부터 학업 성취도가 뛰어났고 남들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었다. 또한 낙천적인 부모님의 성격탓에 유복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성장했다. 천성적으로 사교성이 좋아 주변에는 항상 친구들이 끊이질 않았고 연애에도 능숙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년시절부터 노래에 관심이 많아 가수가 되는 것을 소망했다. 이후 영어 공부에 소질을 보여 영미권 유학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입학 후부터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집안은 커다란 빛을 지게 되었고 본의 아니게 생활비를 분담할 목적으로 학업보다는 아르바이트에 치중하게 된다. 자연히 학업에 흥미를 잃게 되었고 그로 인해 친구들과 일탈 행동을 하는 일도 잦았다.

이 때 우울증을 앓던 오빠가 투신 자살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부모님의 별거생활의 시작, 류마티스를 앓던 어머니의 생활고 등 집안에 여러 악재가 겹치게 된다. 이런 위기 속에 도쿄에서 거주하던 언니의 부름을 받고 그녀는 더 큰 돈을 벌 목적으로 도쿄로 상경한다.

18살, AV 데뷔의 직접적인 계기는 거액의 출연료 때문이었다. 사실상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해야한다는 중압감과, 단기간의 캐나다 유학 자금 마련, 친언니의 권유로 입문한 그라비아 물 연예 소속사의 AV 강제 출연 압박 및 회유가 그대로 AV 데뷔로 이어진 것이다.

이 때부터 아사미 유마 [麻美ゆま] 라는 가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뛰어난 하드웨어가 주목받아 곧바로 S1, Alice Japan 메이저 양 사 전속 데뷔라는 커다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했다. 둥글둥글한 마스크, 낙천적인 성격에서 묻어나는 명랑함, 커다란 가슴이 자뭇 호평을 받으며 공전의 인기를 얻었다. 위 명성을 바탕으로 출연하게 된 것이 오늘날의 대표적인 AV 예능물 『마스캇츠』였다.  2008년 『마스캇츠』 의 초대 맴버로 활약했고 아오이 소라[蒼井そら] 의 빈자리를 채우며 2013년 해산하기까지 빠짐없이 공중파 예능에서 활약했다.

그러다 뜻하지 않게 난소 악성 종양이라는 희귀 질병을 발견하게 되어 난소 및 자궁을 전부 적출하는 대수술을 받게 되었고 주변부의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1년간 항암 치료 및 요양을 받는 등 인생의 절정기에 커다란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기에 이른다.

이후 AV 배우를 은퇴하여 가수로 리턴하게 되었고 2015년 첫번째 싱글 앨범인 RE START를 발표하였다. 암 환자 관련 강연 활동을 통해 현재까지 대중과 접촉하고 있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여성, 아사미 유마

위 책은 고단샤에서 2014년 발매된 『RE START -언제나 자신을 믿어-』 로 아사미 유마가 고통을 견디고 인내하기 까지의 과정, AV 배우라는 흔치 않은 직업을 얻기까지의 과정 등을 상세하게 기록한 책으로 AV 배우로서는 이례적으로 주변인의 진술 및 도록, 사진까지 자세하게 첨부하여 전 생애를 대중에게 공개한 자서전이었다.

물론 AV 배우 출신이 책을 저술한 사례는 많지만 지금까지 부모님과 친척 심지어 친구들의 실명 및 얼굴까지 전면 공개한 자서전은 없었다. 이 모든 것은 당사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로서 아사미 유마가 평소에 얼마나 많은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주변인들을 대하는지 자서전을 통해 그녀의 성실한 인간성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1년도 채 버티기 힘들 정도로 소모성이 강한 AV 업계에서 그녀는 무려 8년간 활동하며 메이저급 지위에서 단 한 번도 이탈하지 않았다. 아사미 유마에게 AV는 생업 그 이상의 것이었다. 

본인 스스로가 연출에 관여하고 홀로 야근을 불사했을 정도로 도전정신이 강했으며 팬들의 귀한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 수 없다는 그녀의 철학은 곧 AV에 반영되어 팬들의 강한 지지를 획득할 수 있었다. 요컨데 그녀는 AV가 아닌 어떤 직업군을 가져도 성공했을 능력있는 여성이었다.

 

아사미 유마가 발견한 행복의 의미

극한의 상황 속에도 저런 미소를 보일 수 있는 여성은 과연 몇이나 될까?

자서전을 주위깊게 읽어본 사람이라면 다들 알겠지만 그녀는 특히나 책임감이 강했던 여성이었다. 자신의 오빠가 투신 자살한 다음날에도 다른 사람에게 폐가 될까봐 아르바이트를 나갔을 정도이며 난소암 고지를 받은 당일에도 업무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서 눈물을 훔치고 촬영장에 나갔다. 감정에 사로잡혀 자신이 해야 할 책임을 망각하지 않고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멋있는 여성인 것이다.

그렇게 끔찍한 병마를 이겨낸 뒤 그녀는 마치 속세를 달관한 사람 마냥 자신이 발견한 행복의 가치를 주변에게 전파하기 시작한다. 행복이란 멀리서 구하려고 하지 말고 당신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 다만 그것이 진정한 행복인지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인간의 불행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불행하지 않다면 그것이 행복하다는 증거가 아닐까?

 

번역을 하면서 느낀 소회

위 책은 2019년 2월 10일부터 번역을 시작하여 6월 10일에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 해당 책은 총 280페이지 10부로 구성되었으며 역자는 이것을 21부로 나누어서 재구성하였다. 번역기간은 총 4개월이 걸렸으며 대체로 수준이 평이하고 전문 용어가 많지 않기에 번역을 하는 것은 크게 어려운 점이 없었다. 

인명, 도시, 장소와 같은 특정한 고유명사를 지칭하는 단어는 되도록 옆에 일본어를 달았으며 한국어로 번역하기 힘든 것은 일본어 원음을 달아 뜻을 살렸다. 또한 일부 단어의 의미는 역주를 달아서 문맥의 의미를 파악하도록 노력했다.

또한 대다수의 문장이 ~だ로 끝나고 있다. 그대로 ~”다” 로 그대로 직역할 경우 상대방에게 명령하거나 딱딱한 격식체를 의미하게 된다. 일본에서 ~だ 는 문맥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구어체 표현으로  역자는 편의상 해당 문체를  “~니다” 로 1인칭 시점을 좀 더 강조하여 화자가 담담하게 이야기를 서술하듯이 번역을 했다. 이 부분은 읽기에 따라서 상당히 거북할 수도 있으며 딱딱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좀 더 유연하게 번역했다면 훨씬 생동감있는 독해가 가능했을텐데 편의상 대체로 통일하게 되었다. 아쉬운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AV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아사미 유마였던 만큼 주의를 기울여서 번역에 임했다. 다만 해당 문장을 도저히 알 수 없었을 때는 여러 개의 번역기를 동시에 사용한 것도 있다. 따라서 의미를 알 수 없게 된 중의적 표현도 적지 않음을 미리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2019.06.10

AV 스토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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